똑똑똑! 들어가도 될까요? 이 이야기 속의 늑대, 아기 오리, 거북이, 기린, 멧돼지, 코끼리는 친구들과 놀고 싶어 문을 두드려요. 하지만 친구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거절하죠.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동그라미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말이죠. 그렇게 거절당한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또 다른 동그라미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서로를 반기고, 함께 놀고 있다 보니 새로 이 동그라미 안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생겼죠. “똑똑똑! 들어가도 될까요?” 하고 묻는 새로운 친구를 이 동그라미 안의 친구들은 “좋아요! 반가워요! 함께 놀아요!” 하며 환영하죠. 누구든 원한다면 동그라미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요.

뒤늦게 아기 악어와 아기 생쥐가 찾아왔을 때도, 친구들은 역시나 ‘예스’를 외칩니다. 하지만 친구들을 둘러싼 동그라미가 너무 작습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지만, 모두가 들어가기에는 동그라미가 너무 작았죠. 그때 늑대가 아주 좋은 해결책을 내놓죠. 그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대부분 어떤 동그라미 안에 속해있고, 동시에 어떤 동그라미 안에 들어가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이유로 무리를 나누고, 때로는 그 무리 속에 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도 하죠.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요. 작가는 이 문제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자기가 있는 동그라미 안의 사람들만 받아들이고, 동그라미 밖의 다른 사람들을 밀어내는 이유가 뭔지를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