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이와 하민이, 동찬이는 ‘펭펭 삼총사’입니다. 어느 날, 하민이가 드디어 혼자 잤다고 말하니 동찬이는 벌써 혼자 잔 지 세 달이 넘었다고 대답하죠. 율이는 깜짝 놀랐어요. 펭펭 삼총사 중에서 율이만 아직 엄마 아빠랑 같이 자고 있거든요. 율이는 엉겁결에 자신은 작년부터 혼자 잤다고 거짓말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거짓말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혼자 자기로 결심하죠. 하지만 율이의 도전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첫째 날은 이불 속에 송충이가 꾸물꾸물 기어다니는 것 같아서, 둘째 날은 야광 별이 무서운 괴물로 변하는 것 같아서, 셋째 날은 천둥이 우르르 쾅쾅 내리쳐서……. 다양한 이유로 율이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실패합니다. 그렇게 고조되던 이야기는 예상치도 못한 방향에서 풀려버리죠. 이런 구조는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긴장감과 안도감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책읽는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 중 하나로,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양육자가 읽어주는 책 읽기에서 어린이 혼자 읽는 책 읽기로 넘어가는 6~8세 독자에게 필요한 독서 경험을 선사합니다. 짤막한 동화에 그림책처럼 풍부한 그림을 더해, 읽는 부담은 줄이면서 읽기 책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고 느낄 만한 낱말과 표현을 뽑아 만든 단어장이 책 뒤에 실려있습니다. 단어장을 살펴보며 이야기 내용도 되짚어 보고, 새로운 낱말들도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