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공부에 시달리는 준석이는 어느 날 귀신 선생님을 만납니다. 전혀 선생님 같지 않은 생김새를 가진 귀신 선생님은 준석이의 옆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며 준석이를 도와주죠. 항상 부모님의 압박에 힘들어하던 준석이는 귀신 선생님의 도움으로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결정 내릴 수 있게 됩니다. 부모님이 정해준 하나의 답만 찾아왔던 준석이는 귀신 선생님의 질문과 말들을 통해 기존과 다른 생각을 하게 되죠.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선택하는 법도 알게 됩니다. 예전에는 엄마 앞에만 서면 말문이 막혔던 준석이지만 선생님을 만난 뒤로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고, 갈등을 대화로 풀어가는 법도 배웁니다. 그리고 경쟁자라고 생각하며 경계했던 도빈이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엄마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도움을 줍니다. 경쟁 때문에 친해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며 친구가 되죠.

이 책에서는 준석이와 주변 인물들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빈틈없는 계획표가 아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와 열린 마음이라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또한 누구나 주변에 이 책에 나오는 귀신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사랑해주는 어른이 있음을 말해주죠. 이 책을 읽고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